김은복 목사 목회칼럼|자수성가 vs 신수성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손으로 가문을 일으켰다.
그것이 자수성가(自手成家)다.
의미는 알겠으나, 신앙적인 고백은 절대 아니다.

성도는 신수성가(神手成家)를 외쳐야 한다.
생명을 비롯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공급하심 때문이다.
노력할 마음을 주신 분도, 좋은 사업의 아이디어와 기회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신 것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늘 아침을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자수성가는 교만의 말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의 손길을 늘 기억하는 신수성가를 말해야 한다.

흉부외과 의사의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오래 사시려면, 적게 먹고 가급적 적게 움직이세요. 과도하게 운동하면 심장이 급격히 노화됩니다.
매일 뛰어다니는 토끼는 수명이 2년이지만, 느릿느릿 다니는 거북이는 기본 수명이 300년입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자료가 정말 재미있었다.

러닝머신을 만든 윌리엄 퀴빅은 54세에 사망.
초대 보디빌더 챔피언은 41세에 사망.
처음으로 Gym 시스템을 만들어 크게 성공한 트레이너는 57세에 사망.
반면에,
(흉부외과, 즉 주로 폐암 환자를 상대하는 전문의여서 그런지 역설적이게도….)
담배 회사 윈스턴을 창업한 꼴초 사장은 102세에 사망.
아편 발명가는 116세에 사망.
무엇보다도 매일 튄 기름의 연기 속에서, 맛있는 닭튀김을 제공했던 KFC 할아버지는 94세에 사망.

무슨 말인가?
이제부터 운동 그만하고 마음껏 담배피고, 닭가슴살 대신에 기름에 튀긴 닭을 먹자는 얘기가 아니다.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이 진리를 절대 잊지 말자는 거다.

오늘도 내 평생에 처음 맞이하는 2024년 8월20일의 아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로 간다.
그러므로 이 땅에 있는 동안,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뜻을 붙들고 살아가자.
어차피 닳아 없어질 것들이다. 녹슬어 폐기처분 되기전에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을 주를 위해 멋지게 사용하자.

사족)
내 건강을 위해 아내는 닭가슴살에 야채에 잡곡밥을 준다.
그것도 너무 좋고 이제는 익숙해져서 맛있지만,
이제 당당하게 외치겠다.
‘여보, 오늘 점심은 KFC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