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쳤는데, 명확히 보였다.
테이크 아웃 커피 뚜껑에 구멍이 두 개가 있더라.
하나는 커피가 나오는 구멍, 그렇다면 또 다른 하나는?
압력 때문에 있는 구멍이리라.
그 작은 구멍이 있으므로 커피를 마실 때, 벌컥벌컥으로 쏟아지지 않고 중력의 기울기만큼 유려하게 흐른다.
커피 뚜껑을 묵상하며 나름 은혜를 받는다.
왜냐면, 신앙의 이치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사랑만 있으면 안 된다. 그 옆에 이웃사랑이라는 작은 구멍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흐름이 생긴다.
레위기 19:9-10 말씀이다.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하나님의 명령어가 3개다.
첫째는 추수 때 밭의 모퉁이는 거두지 말라.
둘째는 떨어진 이삭은 다시 줍지 말라.
셋째는 버려두라.
그리고 하나님의 시그니처가 나온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이것은 일종의 하나님 서명인 셈이다.
즉 이 명령을 준행하면, ‘네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듯이 전능한 내가 너를 돌볼 것이다’라는 확약인 셈이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도토리를 땅에 묻는다.
그런데 여기저기 묻어 두어서 그것을 잊어버린다.
잊혀진 도토리는 어느새 참나무가 된다.
그래서 쥐는 징그러운데, 다람쥐는 귀여운가 보다.
올해도 수년째 돕고 있는 여섯 명의 아이를 돕기 위한 선교헌금을 연초에 결단했다.
성도들의 마음이 귀했다. 넘쳐났다. 그래서 한 아이를 더 돕기로 했다.
‘부르키나 파소’라는 나라의 베흐니스라는 세 살 된 여자아이가 연결이 됐다.
열심히 돕고 잊어버리자.
부르키나 파소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으니 잊기도 얼마나 쉬운가!
열심히 돕는 일만 하자.
어느새 그곳에 하나님의 생명 나무가 자라고 있을 것이다.
아흐~. 귀여운 다람쥐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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